김근태의원, 청주·천안 방문

▲ 열린우리당 당권주자 중 한명인 김근태 의원이 9일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는 한나라당과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가칭 국민중심당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한상현 기자
 열린우리당 당권 경쟁에 나선 김근태 의원이 한나라당과 국민중심당을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9일 오후 충북도당을 방문, 충북지역 당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립학교법 개정안 국회통과에 반발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해 '음주운전'을 하고 있는 오만방자한 정당이라고 강력 성토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은 사사건건 이념대결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이런 정당에 정권을 맡기면 언제 어떻게 사고가 날지 모른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충청권을 기반으로 창당을 서두르고 있는 국민중심당에 대해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정당'이라고 규정짓고, "국민중심당 창당은 또 다시 3김(金)시대로 돌아가자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사전에 제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달 18일 열릴 예정인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 앞서 전국투어에 나선 김 의원은 "오는 5·31 지방선거에서는 정치적인 지역주의가 발 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지난 4일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원종 충북지사에 대해 "150만 충북도민 모두가 아쉬워하고 있다"면서 "먼 훗날 충북도민은 물론, 온 국민이 기억하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날 충남도당을 방문, 천안지역 후보자 및 당원들과 잇달아 간담회를 열고, 2월 전당대회 승리와 5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전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며 "5·31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참여정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유성열·천안=맹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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