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의원 地選행보 본격화

"여당 의원들 대통령 비판 자제해야" 목소리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중구)이 신년들어 현안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고 지도부와의 교감 등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권 의원은 지난해까지 국회활동에 주력했지만 시장 출마와 관련해 신년에는 지역활동에 주력한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어 염홍철 대전시장과의 대립각 세우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권 의원은 9일 성명을 통해 "여당의원들이 앞장서서 대통령을 비판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며 "당·청간의 시스템 정비 필요성이나 당과 대통령을 걱정하는 마음은 십분 이해하지만 현 사태가 대통령에 대한 여당의원들의 집단적인 반발과 도전으로 비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한 '개각 반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참여정부 초기 인사비서관을 지낸 권 의원은 "인사권은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고유권한임에도 야당도 아닌 여당의원들이 앞장서서 대통령의 인사권에 도전하고,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결국 국민들에게 분열과 파괴의 모습으로 각인되어 우리당의 발전과 성공을 저해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기에 자제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례적으로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낸 권 의원의 달라진 행보는 지난 7일 차기 당권 후보인 김근태전 장관의 계룡산 등반 동참에서도 드러났다. 권 의원은 이날 대전지역 의원중 유일하게 김 전 장관의 사실상 경선 전초전에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장관측도 권 의원이 이 자리에서 "제 이름이 선택이다. 선택 김근태다. 김근태는 할 수 있다. 계룡산 정기를 듬뿍 받으시라고 말했다"고 전하는 등 우호적 분위기를 나타냈다.

권 의원은 연초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열세를 인정한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새로운 선택을 통해 대전을 발전시키겠다"며 염 시장과의 대립각을 은근히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