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상록원 남진우 사장 15년 전통한과 기술 결실

 "우리쌀로 만든 순수쌀방 드세요."

최근 쌀 소비 둔화와 쌀 시장 개방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순수 우리쌀로 만든 '쌀빵'이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예산군 삽교읍 상록원 남진우 사장은 지난 15년간 전통한과를 만들어 온 기술을 바탕으로 1년여의 시행착오 끝에 최근 쌀빵을 탄생시켰다.

삽교 토박이인 남 사장은 정부품질인증제품 '농림전통8호 삽다리한과'로 한과제조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베테랑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간 쌀빵은 월 평균 15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통신판매와 함께 서울지역 14개 유통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쌀빵은 소화는 물론 식이섬유가 풍부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웰빙식품으로, 밀가루음식을 싫어하고 아침식사를 거르기 쉬운 현대인에게 식사대용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솔잎과 호박, 검은 쌀을 첨가한 3가지 맛 웰빙쌀빵이 판매되고 있으며, 그 주원료인 쌀과 팥, 검은 깨와 검은 쌀, 솔잎, 호박 등은 순수 예산지역 농산물로 만들어지고 있다.

남 사장은 "농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지만 밀가루의 3배가 넘는 원료비와 관계당국의 관심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제하고 "쌀빵을 향토브랜드로 정착, 양질의 신토불이(身土不二) 제품으로 발전시켜 전국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예산농협 관계자는 "쌀은 당질과 단백질, 지질, 무기질, 비타민 등 많은 영양소가 골고루 분포돼 있어 뇌의 기능을 촉진시키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며 "쌀빵은 밀가루 빵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맛도 뛰어나 아이들과 노인들의 영양 간식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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