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과 오뎅의 차이점이 뭔지 아십니까."

어묵생산업체로는 충청권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남해식품 박영선(사진) 대표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농담삼아 자주 던지는 질문 중에 하나다.

최근에는 여기에 하나의 질문이 더 추가됐다.

"어묵으로 만든 면발로 국수를 만들었을 때 그 맛이 어떻겠느냐"는 것.

얼마 전 남해식품에서 개발해 공주시 인근 휴게소에서 시식 행사를 가진 '어묵면발로 만든 국수'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못내 궁금한 박 대표가 자연스레 묻게 되는 질문이다.

'나그네 우동'이란 상품명으로 곧 판매될 예정인 이 제품은 어묵을 면발처럼 잘게 나눠 일반 우동처럼 만든 제품.

박 대표는 "어묵 본연의 맛을 살린 일종의 우동으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국물까지 따로 포함돼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며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추는 대로 제품을 바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상품 개발과 함께 금년부터 박 대표가 집중하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어묵의 해외 수출이다.

그동안 수년간 미국 등지로 꾸준히 선적해 가며 시장 탐색을 벌인 결과 고정적인 수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중년층을 타깃으로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제품을 테마로 추가적인 상품 개발로 수출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포화상태에 이른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넓은 해외로 본격 진출을 꾀하겠다는 것이 박 대표의 향후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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