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地選 누가 뛰나](6)대전 대덕구청장

?? 김창수 現구청장등 8명 출사표
?? 자천타천 입후보자 대거 등장

대덕구는 최근 몇 년간 정치적 온도가 급변한 지역이다.

대덕의 정치적 맹주로 꼽히던 이인구 전 의원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났고, 10여 년간 대덕구를 이끌던 오희중 전 청장의 국회의원 선거 낙마와 유고했다. 또 뒤를 이은 열린우리당 소속의 구청장을 탄생시켰다.

대덕의 정치적 급변은 결국 민심을 두 갈래로 가르는 결과를 낳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덕구의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가 하면, 자민련 소속 시의원 1명이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으로 이적했다.

반면 자민련 소속 대덕구의원 12명 전원과 대덕구 출신 시의원 2명은 국민중심당에 합류하는 양분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5·31일 지방선거까지 이어져 열린우리당과 국민중심당의 대결 구도 속에 한나라당의 추격으로 흐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열린우리당에서는 김창수(51) 현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정진항(41) 대전시의원과 이권의(46) 김원웅 국회의원 사무국장이 후보권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잔여임기 2년의 구청장 보궐선거로 당선된 만큼 아직 구민들에게 못다 지킨 약속들이 많다"는 말로 재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정 의원과 이 국장은 "당 내 경선을 통해 후보가 선출된다면 깨끗히 승복하고 최종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겠다"며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당 내 후보들이 경선을 위해 뛰고 있는 듯 하지만, 정 의원과 이 국장이 열린우리당 김원웅 국회의원과 밀접한 친분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김 청장과 김 의원 간의 계파간 경쟁을 벌이는 듯한 인상도 짙다.

한나라당은 뚜렷한 후보권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지난 2004년 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송성헌(62) 전 대덕구 부구청장이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출마여부는 불투명하다.

한나라당은 폭넓은 인재 영입을 통해 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교수와 시민단체 출신을 놓고 공천을 고심하고 있다.

국민중심당은 자천타천 후보가 대거 등장하면서 어깨싸움이 치열하다.

박수범(46) 대덕구의회 전 의장, 오태진(53) 대덕구의회 의장, 최영관(56) 대전동부지역사회교육협의회 회장이 최근 도전장을 내밀고 분주하게 움직이고있다.

박수범 전 의장은 오랜 지역 활동과 3·4대 대덕구의원 생활 등으로 다져온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한 '토박이론'을 앞세워 표밭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 전 의장은 "고(故) 오희중 청장의 전통을 이어받아 살기좋은 대덕을 만들고 싶다"며 "단편적인 개발이 아닌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대덕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최영관 회장도 대전시 공무원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안정된 구정운영을 강조하며 출마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최상진(65) 전 국회의원이 국민중심당 대덕구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점도 주목해 볼 만 하다.

2차례에 걸쳐 전국구 비례대표를 지낸 최 전 의원은 심대평 충남지사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으며, 최근에는 국민중심당과 교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국민중심당 참여 인사들 간 합의를 거쳐 후보군을 교통정리 못할 경우, 내부 파열음이 발생할 소지가 많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