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地選 누가 뛰나](5)대전 유성구청장

 대전지역 5개 기초단체 중 표심을 읽기가 가장 어려운 곳으로 분류된다.

유성 원주민들이 많은 진잠동, 온천 1·2동 지역은 지역 정당 성향이 강한 반면, 전민동, 신성동 등은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대덕 연구단지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노은지역은 혼돈 양상이다.

이같은 정치적 지역 특성은 과거 선거에서 고위공직자나 유력 후보가 낙마하는 사례를 남기는 등 예상과 예측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또 그만큼 많은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 노중호(43) 유성민주시민연합 대표, 허태정(41) 과학기술부장관 정책보좌관이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노 대표는 오랜 NGO 활동과 사회봉사 활동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구청장 출마를 선언했고, 허 보좌관은 청와대를 거쳐 과기부 장관 보좌관직을 맡는 등의 화려한 경력을 앞세워 물밑 세작업을 벌이고 있다.

노 대표는 "지역 봉사활동을 통해 바닥민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허 보좌관은 "공직에 있는 만큼 출마에 대한 언급은 시기상조"라면서도 지지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가고 있다.

윤종세(42) 자치분권 시민연대 사무처장도 출마를 위한 당 내 경선에 참여할 의사를 비추고 있다.

◆한나라당 = 지난 2004년 재보선을 통해 구청장으로 취임한 진동규(48) 현 청장이 재선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이상태(50) 대전시의원, 송재용(52) 대전시의원, 박상도 대덕대 초빙교수 등이 차분히 본 게임을 기다리고 있다.

진동규 청장은 "보궐선거로 구정을 맡은 2년 동안 청정 유성을 위한 기초를 닦아 놓았다"며 "이제는 구정의 연속성을 살려 청정 유성의 꽃을 피우고 싶다"며 재선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상태 의원은 "유성에서 나고 자랐고 지역에 애착을 가진 인물이 행정을 꾸려가는 것이 풀뿌리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라며 "최종 후보 선정은 당의 방침에 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재용 의원과 박상도 교수는 "주변의 권유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국민중심당 =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5명의 후보군이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성동(42) 건일당 한의원장, 이백희(48) 국회 입법보좌관, 박종선(43) 지방자치분권포럼 사무총장, 노재경(42) 21세기 신행정연구소 소장, 박중기 ㈜도안 대표 등이 후보군이다.

김성동 원장은 2004년 보궐선거에서 진동규 현 구청장에게 석패한 후 재도전에 대한 의지를 다져왔고, 이백희 보좌관은 "보좌관 생활을 통해 배운 행정과 정치 경험을 토대로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다. 조만간 거취 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선 사무총장은 "유성의 발전을 위해서는 세일즈에 강한 구청장이 필요하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중기 대표는 지역연고성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 신현관(46) 유성구의회 의원이 과기노조 지부장과 민주노동당 유성구지구당 부위원장, 유성구의원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또 무소속으로 이병찬 유성시니어클럽 실장도 출마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