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유급화·중선거구제 도입등 변수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해가 밝았다.

148일 후인 오는 5월 31일이면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에 따라 충북도백(道伯)을 비롯한 12개 시·군 단체장, 광역의원 31명, 기초의원 131명 등 지역을 이끌 인물들이 선출된다.

이번 선거는 올해 처음 실시될 예정인 지방의원 유급화 및 중선거구제 도입 등으로 후보들 간 불꽃튀는 각축전이 예상된다.

일부 출마예상자들의 경우 지방의원 유급화 도입에 따른 기대심리로 벌써부터 자신의 정치철학이나 소신을 바탕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보다는 고액의 월정수당에 눈독을 들이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더불어 기초의회 중선거구제 도입에 따라 '지역구에서 최다득표를 하지 않아도 당선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해 소수정당 및 여성정치인 그리고 무소속 후보들의 도전이 눈에 띄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광역의회 의석수가 4석이 늘어나는 반면 기초의회의 경우 31석이 줄어든 이번 선거는 현역 기초의원들의 '광역화 바람'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역의원들의 '살아남기'와 신진세력들의 '강력한 도전' 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도내 광역의회 진출을 노리는 예비후보군은 자천타천 120여 명으로 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기초의회도 420여 명으로 3.6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백미(白眉)인 도백선거에서는 관선·민선 합쳐 10년 동안 충북을 이끌면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이원종 지사에 대해 '과연 누가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한나라당을 입당한 정우택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 지사의 경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여타 정당의 경쟁력 있는 후보들의 윤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지사를 능가하는 후보군이 없는 상태에서 최근까지 열린우리당 도백후보로 거론되던 안재헌 전 여성부차관이 2일 충북과학대학장에 선임됨에 따라 향후 선거전에 상당한 변수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충북 혁신도시가 진천·음성으로 결정됨에 따라 혁신도시는 물론 기타 대규모 사업 유치에 실패한 시·군의 기초단체장들의 수성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3선 임기로 물러나는 유봉열 옥천군수 선거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며, 청주와 청원은 양 지역 통합실패로 현 단체장들의 재출마 및 재선(再選)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종전 선거와 달리 선거법 개정 및 지역의 각종 현안들이 상호 작용을 하면서 다양한 변수가 파노라마처럼 전개될 양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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