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부처 개각 충북출신 인사 빠져

 충북출신 인사가 배제된 채 일부 부처에 대한 개각이 단행되면서 지역홀대론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2일 부총리겸 과학기술부장관에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 통일부장관에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 산업자원부장관에 열린우리당 정세균 임시의장겸 원내대표, 노동부장관에 열린우리당 이상수 전 의원을 내정하는 등 4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에 발표된 장관 내정자들은 충남, 경기, 전남, 전북출신으로 충남의 경우 공주출신의 김우식 내정자를 비롯해 이해찬 총리, 오영교 행정자치부장관 등 3명이 내각에 포진하게 됐다.

그러나 충북은 음성출신의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유일하게 입각해 같은 충청지역임에도 불구 충남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반장관의 경우 지역출신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지역발전에 별도움을 주지못한데 따른 비판론이 제기돼 오면서 이번 개각에서 역량있는 지역출신 인사 중용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았다.

지난해 말부터 지역정가에서는 정보통신부와 국방부에서 오랜 행정경험을 쌓아온 변재일 의원 등 일부 지역국회의원과 행정관료들의 입각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기대감이 높았지만 개각에서 제외되자 참여정부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충북도당 일부 당원들은 "반장관이 충북지역 몫이라 하지만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한 일이 없었다"며 "도민들이 지난 17대 총선에서 몰표를 통해 8명의 국회의원을 만들어준 것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이들 당원들은 "호남고속철도 오송역 확정과 행정복합중심도시 배후도시 뿐 아니라 오송과 오창단지 개발 등 산적해 있는 지역현안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지역출신 인사의 중용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충북지역에서의 당 지지도가 바닥에 머물러있는 시점에서 민심을 추스리기 위해서 라도 지역출신 입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 시민은 "지역주의를 논하자는게 아니라 어느 정도 균형차원의 요구를 하는 것"이라며" 집권당 지도부에도 충북의 인물은 없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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