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地選 누가뛰나](2)대전 동구청장

 동구는 원도심 활성화를 기대하는 개발심리와 대전 정치의 원조라는 민심이 혼재되고 있는 만큼 표심을 점치기가 어렵다. 이 같은 바닥 민심과 개발 호기는 후보들의 대거 출마로 이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 박병호(60) 현 구청장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권득용(49) 동구당원협의회장, 김영권(45) 지방분권대전연대 공동대표, 성재수(60) 대전시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 청장은 "구청장직을 수행하며 많은 일을 했고, 구민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이상 현직 구청장에게 공천을 주어야 한다"며 전략공천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출마자들은 당 내 경선을 통한 공천을 주장하고 있어 경선 실시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권득용 동구당원협의회장은 지난 2004년 보궐선거에서 박병호 청장과의 경선에서 패한 후 당 내에서 당원협의회장을 맡아 활동하는 등 꾸준히 '권토중래'를 노려왔다.

김영권 공동대표는 최근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의 정책보좌관을 사직하며 구청장 출마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 대표의 경우 인지도는 낮지만 보좌관 활동을 하며 당 내·외적으로 활동폭을 넓혀 경선에서 유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성재수 대전시의원은 지역 토박이라는 점과 동구의회와 대전시의회 활동을 통한 행정경험을 앞세워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대전노인복지실천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송인욱(46) 대전시당 실업대책위원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한나라당=관록과 패기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박문창(64) 대전시의원과 이장우(41) 대전시당 대변인, 김범수(50) 예지중·고 이사장이 후보군으로 집약되고 있다.

박 의원은 "동구에서만 56년을 살며 지역을 구석까지 알고 있고, 시의회 활동을 통해 기반을 단단히 닦아 놓았다"며 "젊은 후보들과의 경선에도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대변인은 "40대 젊은 후보군 발굴 과정에서 구청장 후보에 참여하게 됐다"며 "동구의 신선한 변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마인드를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와 2004년 재보선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김범수 예지중·고 이사장도 재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중심당= 창당 후 민심의 첫 심판대에 오를 국민중심당은 후보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현재까지 김정태(58) 동구의회 의장과 최주용(58) 전 동구의회 의장, 양태창(41) 한국노인사랑 운동본부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 의장이 공천을 선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 전 의장도 동구의회 4선 의원, 구의회 의장 역임 등 김의장과 비슷한 경력을 내세우면서 수면하에서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광식 전 대전시티즌사장(62)도 당 지도부에서 공천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국민중심당과 결별을 선언한 자민련이 동구청장 후보를 낼 것인지,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의 공천연대, 민주노동당의 후보선정 문제도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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