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독일 수출 이어 대만에 100톤 수출 계획

 옥천 배의 수출길이 활짝 열려 지역 배 재배농가에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군에 따르면 옥천과수영농조합이 24일부터 논산과수원예영농조합을 통해 70~100톤가량의 옥천 배를 대만으로 수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내시장에서의 배 값 폭락으로 울상을 짓고 있던 옥천지역 배 재배농가가 수출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수출은 지난 10월 7일 옥천배수출협의회에서 수출대행업체인 남선 GTL사를 통해 독일로 1상자 당 7.5kg의 배 2192상자(16.4톤)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 두 번째 성과다.

대만수출 배 물량은 군북·안내·이원지역에서 확보한 것으로 최대 100톤에 달하며, 이는 옥천군이 지난 2002년 처음 해외에 수출을 시작한 이래 단일 건수로는 가장 많은 물량이다.

수출 단가는 15kg 1상자 당 20과 이내는 2만 6500원, 21∼25과는 2만 3500원, 26~30과는 2만원, 31~35과는 1만 7000원이다.

15kg 한 상자 당 20과 미만의 경우 내수와 수출가격의 차이를 보여 크기가 큰 배는 내수판매에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21과에서 35과 까지 크기가 작은 배들은 수출가격이 내수가격에 비해 물류비를 포함해 3000~4000원 가량 높게 판매되고 있다.

또 30과 이상의 배들은 내수 가격이 1만 원대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으로 큰 배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국내 배 시장의 안정을 기하고 판로 확대를 가져왔으며 지역 과일 재배농가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며 "가격 등의 조건을 볼 때 많은 농가들이 수출을 희망하고 있는 만큼 향후 농가의 배 수출 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수 옥천과수영농조합 대표이사는 "국내 배 가격이 계속 좋지 않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지역 배 농가들이 좀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수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과 인도네시아, 홍콩, 대만, 영국, 하와이, 일본 등에 옥천군 배수출협의회가 2002년 118.2톤, 2003년 76.5톤, 2004년 26.3톤 등 221톤을, 옥천과수영농조합법인은 2002년 43.5톤, 2003년 66.6톤, 2004년 56.2톤 등 166톤을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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