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당 "민주·민노당과 일정 진행할 것"
?? 한나라, 장외투쟁 지속방침 등원 불투명

 연말 임시국회가 2주일여 공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내 1당인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 등원 여부에 관계없이'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번 주 중 국회 정상화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당의장 겸 원내대표는 25일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안, 자이툰 부대 파병동의안, 8·31 부동산 대책 후속입법안을 더이상 미룰 수 없어 26일부터 민주당, 민노당 등 야당과 함께 국회 일정을 진행하겠다"며 "한나라당도 등원해 마지막 일주일 동안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정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호남 폭설현장을 방문했는데 피해가 너무 막심하다. 한나라당 지도부도 피해현장을 방문했다고 하니 그 피해를 살피면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폭설피해를 고리로 한 국회 정상화를 제안했다.

정 의장은 "일부 보도에 보면 한나라당이 나머지 일주일마저 장외투쟁한다고 하는데 민생과 국민의 인내에는 한계가 있으며 국회파업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다"며 "헌정사상 예산안을 해를 넘긴 적은 없고 준예산 이야기는 얼토당토아니한 이야기이며, 그런 주장을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국민모독"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정 의장은 자이툰 부대 주둔 연장 동의안과 관련해서도 "동의안을 연내 처리 하지 못하면 1월 1일부터 불법 주둔 상태가 되며 심각한 상황이 온다. 단순히 국내 문제가 아니다"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자이툰 부대 주둔은 유엔과도 미국과도 관계가 있다.한나라당도 한미동맹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아니냐"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우리당의 이 같은 강경입장에 대해 한나라당은 27일 대구에서 사학법 관련 장외투쟁을 계획하는 등 이번 주에도 사학법 원천무효 투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어서 등원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한나라당 대권 후보 중 한 명인 손학규 경기지사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등원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고, 당 일각에서는 폭설피해 등 민생현안에 대한 처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예산안처리 등과 관련한 상임위 개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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