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우에 자신감 넣어줄터"

"어려운 점도 있지만 시각장애우에게 정상인과 똑같이 운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게 돼 큰 보람을 느낍니다."

대전시교육청 조정복(32) 유도 전용코치는 시각장애우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은 전도사다.

조 코치는 작년 부산 아·태 장애인경기대회 유도국가대표 코치를 맡은 공로로 지난달 국민훈장 기린장을 수상했다.

조 코치는 대성중 1학년 때 유도를 시작, 대전체고와 호서대를 거쳐 현재 용인대 대학원에서 공부 중인 학구파 지도자다. 2000년부터 대전맹학교에서 유도를 가르치면서 시각장애우들에게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요즘도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에 2시간씩 대전맹학교에서 유도를 지도한다.

한국은 작년 부산 아·태 대회에서 금2 은3 동4개를 따냈고 대전 맹학교에서는 채정선이 금을 따낸 것을 비롯, 은2개(임수연 이종대)와 동3개(김영호 조동환 김상태)가 나왔다.

장애인 유도대회는 전국장애인체전 등 국내대회와 패러올림픽 대회 등 국제대회가 있다. 내년 8월 그리스 아테네패러 올림픽을 앞두고 올 8월 캐나다에서 선발전이 개최되는데 이 대회를 위해 오는 6월경 대전에서 합숙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다. 장애인 유도는 양 선수가 서로 붙잡고 시작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 경기와 같다.

조 코치는 현재 시 교육청 전용코치로 천동초등학교와 신흥초등학교에서 유도부를 지도하고 있는데 두학교에서 작년까지 4년 동안 전국소년체전 메달리스트를 배출했고 천동초등은 각종 전국대회 단체전에서 4년 연속 입상권에 진입했다.

중구 대사동에서 초등학생 전문체육관인 한성유도관(대사동 영진로얄 맨션 상가)을 운영하고 있는 조 코치는 "시각장애우들이 유도를 하면서 사회생활에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기회가 닿는 한 시각장애우들을 계속 지도하고 유도를 처음 시작하는 어린이들에 대한 지도력을 좀더 키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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