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시설 확충 초점" 이강로 사장 밝혀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의 활성화 방안이 수익성 위주로 전면 재조정된다.

엑스포 과학공원 이강로 사장은 15일 공원을 방문한 염홍철 대전시장에게 "현재의 과학공원은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시설로 이뤄져 경영 악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활성화 방안을 전면 보류하고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또 "새롭게 추진될 공원 활성화 방향은 독립채산제의 기반 구축을 위해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높일 수 있는 수익시설 확충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과학공원은 이 같은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올 상반기 중 시민 여론조사와 세미나 개최, 자문위원회 등으로 통해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또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국내 전문가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의 외국 전문가들에게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과학공원은 중·장기 계획 추진과 함께 단기적인 공원 활성화 방안을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단기 공원 활성화 계획으로 전 직원을 판촉요원화해 연간회원과 단체고객 등 관람객을 유치하고 퇴직 교직원이나 주부 등을 전문 판촉요원으로 위촉하는 사외 전문 판촉요원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기본적으로 공원 내에 부족한 볼거리를 확대하기 위해 사이언스 페스티벌과 세계 인형 페스티벌 등 대형축제와 상설 이벤트, 연중 이벤트, 기획 이벤트 등 축제 이벤트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 사장은 "과학공원은 경영 적자와 투자재원 부족에서 고객 감소와 수입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며 "공원의 근본적인 구조개편을 통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공원의 지난해 고객수는 74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2%가 감소했으며 공원 매출은 26억원으로 전년 대비 3.6%가 줄어들어 매년 10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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