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시절 작품 '압천' 한글·일어로 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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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향수'를 지은 정지용 시인의 시비가 지난 18일 모교인 일본 도시사대학 교정에 세워졌다

이날 제막식은 다바타 노부히로 도시사대학 학장과 옥천군수, 옥천문화원장, 정지용 시인의 유족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다바타 노부히로 학장은 도시사대학 졸업생인 정지용 시인의 시비 건립을 위해 노력한 유봉열 옥천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시비는 가로1.8m 세로1.2m 크기의 반원 모양의 화강석에 정 시인의 일본 유학시절 대표 작품인 '압천'을 한글과 일본어로 나란히 새겼다.

정지용 시인은 지난 30년대 한국 현대시를 이끈 인물로 조지훈, 박목월, 박두진 등이 중심이 된 청록파를 탄생시켰다.

특히, 정지용 시인 시비는 정 시인이 스승처럼 여겼던 윤동주 시인의 시비 옆에 세워져 의미를 더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건립 계획이 협의된 정시용 시비는 마침내 이번에 정 시인의 일본 모교인 도시사대학에 세워져 정 시인의 시세계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이로써 옥천에서 해마다 열리는 지용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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