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휴일 표정

10월의 마지막 휴일인 27일 대전·충남지역은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에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낮 최고기온이 10도 안팎을 보인 이날 도심지 대부분은 차량 통행이 뜸해 한산한 반면 유명 산에는 막바지 단풍놀이와 등산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볐다.

국립공원 계룡산에는 쌀쌀해진 날씨 속에 눈까지 내렸는데도 이른 아침부터 등산복 차림을 한 3만여명이 몰려 형형색색의 단풍과 어울려 일대 장관을 이뤘고, 대둔산과 칠갑산 등 유명 산에도 입산객들이 저물어가는 가을 단풍의 정취에 빠져 산행을 즐겼다.

하지만 대전동물원에는 평소에 비해 절반 가량인 5500여명만이 찾았는가 하면, 엑스포과학공원, 꿈돌이랜드 등 도심 공원과 유원지 등지에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에는 겨울용품 구입을 위해 들른 시민들로 북적였고, 예식장 주변도로는 하객들이 몰고 온 차량들로 크게 붐볐다.

농촌 들녁에서는 벼 수확에 나선 농부들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 구슬땀을 흘렸으며, 밭에서는 김장철에 대비해 배추와 무 출하를 준비하는 손길로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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