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규 미술협회 영동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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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협회 영동군지부장과 시인, 영동 영신중학교 교사로 활동 중인 양선규(43)씨가 미술이 아닌 첫 시집 '튼튼한 옹이'를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양 시인이 발간한 '튼튼한 옹이'라는 시집은 어머니와 대지의 세계에 주목하고 우리를 낳고 키우는 어머니도 대지이고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며 종국에 몸을 눕히는 대지도 어머니라는 의식에 바탕을 둔 시 54편을 모은 것이다.

양 시인의 대표작 '찔레꽃 마을'은 어머니가 아들에게 이 세상을 참답게 살아가는 방식과 올바른 삶의 가치에 대해 말해주고 있으며, 어머니가 이 세상은 흙의 정신, 노동의 정신에 의해 바로 세워 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을 목소리로 아들에게 일러주는 내용을 담았다.

양 시인은 "등단한지 7년 만에 문학월간지나 계간지, 동인지 등에 발표됐던 작품들을 일부는 개작을 했다"며 "그 중에는 지난 90년대 등단 이후 최근까지 쓴 미발표작들이 포함돼, 작품을 쓴 시간의 폭이 넓어 정서가 다른 점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양 시인은 "모든 것이 넘쳐나는 시대에 시집을 엮는다는 것에 많은 주저함이 있었다"며 "발표한 시가 오랜 어둠을 뚫고 한권의 시집으로 세상에 나와 길을 걷는 사람들, 무심히 피어있는 들꽃에게도 눈빛을 주듯 작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말동무라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 시인은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한남대 미술학과를 졸업했고 지난 80년 현대시학 신인상에 불두화 외 4편이 당선돼 문단에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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