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읍·불정면 주민들 생활불편 호소

괴산군 괴산읍과 불정면 일부 주민들은 인근 퇴비공장에서 나는 악취로 생활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장과 마을 대표 20여 명은 9일 이 업체를 방문, 시험가동 중단과 악취저감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반발하기도 했다.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퇴비공장인 D사가 시설을 증축하고 시험가동하면서 인근 괴산읍 사창리와 불정면 지장, 덕촌,목도까지 반경 약 5㎞ 주변 주민들이 악취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바람부는 날이나 안개 낀 날에는 악취가 더욱 심해 코를 막고 다녀야 할 정도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날파리 등 각종 해충이 들끓어 지난 여름부터 최근까지 문을 열어 놓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인근 제과업체는 생산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황모(59·괴산읍 사창리)씨는 "밤에 잠잘 때 머리가 아플정도로 냄새가 심하다"며 "새벽과 야간시간에 특히 악취가 심해 생활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들은 이 업체에서 방류하는 침출수로 인근 하천까지 오염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이 업체의 방류구가 있는 사창2구 도랑에는 거품이 일고 바닥 흙은 손으로 만지기만해도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이 업체에서 방류하는 오·폐수 수질검사와 악취 저감시설을 새로 보강할 때까지 전면 가동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군은 지난 7일 업체에 시험가동 중지를 요청하고 9일에는 음식물 반입 문을 봉인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탈취탑 설치 업체가 용량을 잘못 계산해 보강 공사 중에 있고 악취검사 업체의 적정성 검토 결과가 나오면 가동하겠다"며 "침출수는 회사 내 집수장 배관을 통해 철 탱크로 들어가 폐수차로 배출하고 있어 유출될 수 없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회사측이 보관 중인 음식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탈취 보강공사를 약속했다"며 "환경관리공단의 성능검사 결과에 따라 검토 후 공정에 문제가 없으면 가동 신고를 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사는 지난해 4월 기존 퇴비공장을 인수해 시설을 증축하고 1일 200t 처리용량으로 8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승인을 받아 시험가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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