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표원 부재 악용 부정승차 뒤늦게 밝혀져

한국철도공사가 시행 중인 홈티켓 서비스를 악용해 인터넷으로 발급받은 열차표를 무더기로 컬러복사 후 부정승차 한 사례가 뒤늦게 밝혀졌다.

이러한 열차표 위조사례는 허술한 검표체계로 인해 현재도 암암리에 일어나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8일 철도공사에 따르면 홈티켓 서비스가 실시된 지 한 달 만인 지난 5월 초 서울지역에서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40여 명이 '홈티켓 열차표'를 컬러 복사기로 대량 위조해 경춘선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청량리역 측이 그 날 들어온 승차표를 집표하는 과정에서 컬러복사된 승차권이 무더기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부정승차가 가능한 것은 홈티켓 전용창구에는 검표원이 없어 바로 열차에 승차할 수 있고, 승차 후에도 식당칸이나 화장실, 복도 등에 있으면 차내 검표원이 확인하지 않는 점을 악용했기 때문이다. 또 열차에서 내린 후에도 홈티켓 전용창구를 이용해 표만 놓고 나오면 외부로 빠져 나갈 수 있는 허술한 검표관리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인력이 모자라 홈티켓 전용창구에 직원을 배치하지 않아서 이런 일들이 발생한 것 같다"며 "철도고객센터를 중심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동 검표반을 편성해 앞으로 단속이 강화되면 이러한 부정 승차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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