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준

시의회 의원이 고스톱 사건과 향토지 발간과 관련 시장에게 면장의 인사 조치를 요구한 것을 놓고 공무원 노조가 월권행위라며 반발하는 등 의회와 노조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논산시의회 의원인 노모 의원(노성면)이 노성면 윤모 면장의 향토지 발간에 대한 부당성과 업무시간 고스톱 사건에 대해 지역발전의 저해요소로 작용한다며 시장에게 인사조치를 거론한데서 비롯됐다.

노 의원은 "향토지 발간사업이 노성지역을 위한 사업이 아니고 파평 윤씨 문중의 사업만 치중해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특히, 윤 면장은 지난달 12일 이장단 회의후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업무시간인 오후 5시까지 부하직원인 양모씨와 화투를 치다 이장들에게 적발되어 비난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또 "이장들이 면장의 이 같은 행태가 지역발전의 저해요소로 작용한다며 인사조치를 시장에게 건의해 달라고 요구왔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무원 노조측은 지난달 2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노 의원이 윤모 면장의 전보발령을 시장에게 요구한 것은 도를 넘는 월권행위라고 주장하고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노조측은 지난 1일부터 시청 앞에 노 의원과 시의회를 규탄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천막농성에 돌입, 노 의원이 사과나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언급없이 핑계와 무차별 폭로로 일관했다며 노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 같은 갈등과 대립을 지켜보면서 매우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의회 의원과 공무원은 공인으로서 맡은 바 역할을 지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개인의 감정이나 사익을 추구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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