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조율북등 현대적 감각 기능등 고려

▲ 난계국악기제작촌 현악기공방 조준석 대표가 우리 전통악기 개량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해 전통국악기인 가야금을 15현, 20현으로 현대적 감각에 맞게 개량해 관심을 끌었던 영동군 심천면 난계국악기제작촌에서 또 다른 국악기 개량을 시도하고 있어 국악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연구 중인 개량 국악기 중 현악기 분야는 과학적인 해금 개발을 위해 조준석(44) 현악기공방 대표가 나서 해금의 조율 기능을 원활히 하고자 주아(조율기)부분을 현대적 감각과 현대악기에 맞는 조율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해금의 주아는 학생이나 어린이가 조율하기가 매우 어렵고 힘이 들기 때문에 이를 개선키 위해 미세한 기어를 장착해 원활한 조율이 가능토록 개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 김영대 박사의 현 명주실 연구와 김성아 한양대 국악과 교수, 김정림 국립국악원 부수석 등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해금은 악기 특성상 다른 악기에 비해 매우 다양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으며 창작음악으로 공연장에서 매우 활발히 연주되고 있고 일반인 및 학생들이 취미생활로 가장 많이 배우고 있는 대표적인 국악기다.

또한, 타악기 부문에서는 이석제(39) 타악기공방 대표가 조율북 개량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음량을 보다 손쉽게 조율하고 그에 따른 부품 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오케스트라 공연 때 주로 사용하고 있는 조율북은 거의 중국산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조율기의 결함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외형의 비틀림으로 인한 소리의 변화가 심하고 또한 부품의 조달이 원활치 않고 규격 또한 없어 우리 전통악기 조율북의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난계국악기제작촌은 영동대 박용환 이학박사와 신수호 전주시립국악단, 김행덕 난계국악단 타악 수석 등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이석제 대표와 정문채 제작위원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국악기제작촌 타악기공방 조준석 사장은 "이번에 개량 연구 중인 해금 및 조율북을 현대 감각에 맞도록 개량해 국악기의 대중화와 국악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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