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17개월간 209건 '덜컹' 주행·제동등 핵심장치 결함

KTX(고속철)가 이틀에 한 번 꼴로 고장이 나는 등 잦은 운행 차질로 승객들의 불만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6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KTX 개통이후 지난 9월까지 17개월 동안 무려 209건의 고장을 일으켜 멈춰섰다.

고장 원인은 차량 결함이 113건(54%)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호보안장치 이상 47건(22.4%), 선로 이상 9건(4.3%), 급전장치 문제 8건(3.8%), 기타 충격 등 외부요인 32건(15.3%)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량 결함은 전원장치나 주행장치, 제동장치 등 자칫 대형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핵심 부분에서 집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차량 결함은 올 들어서도 32건이 발생, 전체 고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또 선로의 진동이 심하거나 굴곡이 생겨 KTX가 멈춰서기도 했으며 신호를 제어하는 기계실, 전기공급선 등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이밖에 지난달 28, 29일에는 충북 옥천군 경부선 고속철도 상행선에서 연이틀 잇따라 기관고장을 일으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운용 미숙으로 고장이 잦다"며 "기술적으로 심각하지 않은 장애이기 때문에 대형사고 염려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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