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업체, 의용공학대학으로 특성화 제시

오는 2007년 3월 괴산군 괴산읍 동부리에 개교 예정인 가칭 중원대학교 설립 세부계획이 3일 윤곽을 드러냈다.

학교법인 대진교육재단의 컨설팅 용역업체인 (주)대학문화는 이날 의회에서 대학설립 타당성 보고회를 갖고 "지역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의용공학대학으로 특성화 차별화 한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의료영상 진단기공학과, 치료기기공학과 등 8개 학과의 의료기기용 공학대학으로 공학 분야에 집중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할 것을 제시했다.

향후 4년 동안 약 110억 원의 재단 전입금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해외 의공산업체를 유치하고 외국 대학과 학사운영 및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체제 구축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대학문화는 이를 위해 해외 협력비 160억 원을 예산에 반영할 것을 재단 측에 권고하고 호주 2개 대학, 미국 1개 대학 등과 협력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대학문화 김윤배 회장은 "학생수가 부족한 국내 현실을 감안한다면 외국 교수와 기업 유치가 성공의 관건이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단지의 단순 생산기능에 R&D와 산·학·연 협력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졸업생의 취업과 지역 산업을 육성하도록 제시했다.

현재 원주 클러스터가 연세대 의공학부 중심의 산·학·연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병원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지만 중원대는 병원기기와 일반용 기기를 함께 생산하면 사업의 중복을 피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의원들은 "대학의 장기발전 계획보다는 대학 설립에 대한 재단의 의지 표명과 구체적인 사업계획 설명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원대학은 지난 2002년 대학 설립인가를 받아 개교를 2차례 넘긴 끝에 최근 교육부로부터 2007년 3월 1일 입학정원 260명에 총 정원 1040명으로 개교를 최종 연기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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