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홍보 강화… 급식시설 등 적극소비 당부

조류독감의 영향으로 닭고기와 계란 소비가 줄어들면서 산지가격이 하락, 양계 및 육계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국 제일의 축산군인 홍성군이 이들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소비촉진에 적극 나선다.

군은 국산 닭고기와 계란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학교, 기업체 등 집단급식시설에서 닭고기와 계란을 많이 이용해 양계농가의 경영난을 해소하는데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군내에서는 현재 총 478농가에서 325만 6000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는 가운데 육계 1㎏에 연초 1600원에서 9월 추석 이후 800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뒤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다 조류 인플루엔자 보도 여파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10월 말 현재 700원 선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계란도 4월을 정점으로 과잉생산에 따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조류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이 같은 하락세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군의 양계 규모는 전체 478농가 가운데 대부분 전업농인 97농가에서 사육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철새도래지인 천수만 A지구와 인접해 철새에 의한 조류 인플루엔자 유입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군은 양계농가에서 스스로 병아리 입식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농가의 생업과 관련돼 4개월 간의 장기 미입식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군은 조류독감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달 초 열린 한우 고급육 품평회 행사시 닭 50마리와 계란 3000개를 시식할 수 있도록 했으며, 4일 군청 구내식당에서 시식회를 갖는 등 안전성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군 관계자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섭씨 100도에서 즉시 사멸하고, 75도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모두 사멸하므로 가열 조리하면 안전하다"며 "지역 양계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소비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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