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247억 대책 촉구

중부농축산물 물류센터가 신용불량거래처 등록 등 경영이 최악의 상황에 이르고 있어 문을 닫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홍표근 의원(비례대표)은 7일 도정질문을 통해 "충남도를 비롯한 9개 단체가 설립한 중부농축산물 물류센터의 적자 누적액이 지난해 말 현재 247억원으로 이미 설립자본금 191억원을 잠식해 버린 상태"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물류센터는 지난해 말까지 금융기관에 3억3000만원의 부채를 갚지 못해 불량거래처로 등록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민의 막대한 혈세를 들여 억지로 운영하기보다는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 "중부물류센터는 적자를 해소하고 이익을 내는 손익분기(BEP) 매출액이 1200억원으로 보고됐으나 지난해 실제 매출액은 290억원에 불과하다"며 "현재 상태로는 손익분기 매출액에 도달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데도 도는 이를 살리기 위해 5명의 공무원을 파견한 것은 인적자원의 비효율적 활용"이라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물류센터의 이 같은 직접경영의 타당성을 다시 한 번 분석하고 정확한 경영진단을 통해 민간매각 또는 위탁경영, 폐업 등의 새로운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밖에 홍 의원은 "정부가 인천 송도에 추진 중인 IT특구 지정과 관련 충남지역 IT업체들이 집적성에 의해 송도로 이전하는 블랙홀 현상이 자명하다"며 충남지역의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는 송도 IT특구 지정에 도가 적극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