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비대상 206곳 관리 전혀 안돼

충남도내 교량 정비대상 206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의회 송영철 의원(논산 2)은 7일 도정질문을 통해 "정비대상 판정을 받은 위험교량이 206곳이나 되는데 시설물 관리 공무원 부족을 이유로 위험교량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위험교량을 방치함에 따라 사고위험이 가중되고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 허술한 재난관리체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천안시의 경우 도내 재난관리시설물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이들 시설물을 관리하는 전담공무원은 고작 2명에 불과하다"며 "천안권에 D등급을 받은 7개소의 재난위험교량 관리도 허술해 7개소의 위험교량 중 2개소를 제외하고 5개소가 개축공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실례를 제시했다.

송 의원은 또 "충남도가 올해부터 2005년까지 정비대상 교량 206개소 가운데 재가설 64개소, 부분 보수 111개소, 정밀진단 31개소 등을 연차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 교량에 대해 제대로 안전점검을 실시해서 연차사업을 실시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지금 당장이라도 긴급조치를 해야 하는데 예산부족으로 방치되고 있는 것은 아니냐"며 "교량 정비사업에 610억76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는데 예산확보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심대평 지사는 "재가설 대상 교량 64개소에 대해서는 우선 5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5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도에서도 전문기관에 의뢰해 위험교량에 대해서는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필요한 사업비는 지방양여금으로 충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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