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관절염 환자대상 첫시도 3개월 후엔 정상 보행 가능

충주중앙병원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정상 무릎연골을 배양해 손상부위에 이식하는 이른바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을 성공적으로 시술하는 개가를 올렸다.

슬관절염(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획기적인 대안으로 알려진 이 시술법은 국내에서도 아직까지는 널리 보급되지 않은 것이어서 지역 환자들에게는 큰 희소식이 되고 있다.

중앙병원은 18일 오후 슬관절염 환자 김모(49·여)씨를 상대로 첫 시도한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김씨에게 이식된 연골은 병원 측이 지난 9월 중순경 김씨의 정상 연골 중 극소량을 채취, 연골배양소를 통해 배양된 것이 사용됐다.

병원 측이 이날 시도한 연골세포 이식술은 건강한 무릎관절의 연골조직을 떼어내 한달간 증식 및 배양과정을 통해 정상 연골세포로 배양시킨 뒤 결손부위에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이날 수술을 받은 환자는 약 3개월 뒤부터 무릎연골이 재생돼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하게 되며, 18개월 뒤부터는 각종 스포츠 활동까지 가능할 것으로 병원 측은 내다보고 있다.

그 동안 슬관절염 환자들은 이렇다 할 치료법이 없어 주로 물리치료에만 의존해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이 시술법이 개발되면서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어야 했던 많은 환자들이 고충을 해소하는 계기가 된 것은 물론 생명공학치료분야의 새 장을 여는 초석이 됐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환경이 열악한 충주지역에서 이 시술법을 처음으로 도입, 성공함으로써 의료혜택의 폭을 한단계 업그레드시킨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수원 원장은 이와 관련,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이 파손되면 재생은 물론 안될 뿐 아니라 관절염으로까지 악화된다"면서 "이 시술법은 이러한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