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억 투입 봉방동 일원 위생처리장 시설보완 추진

?? 악취 주원인 하수처리장 해결책 빠져
?? 일부 특정시설 제한개선에 주민 불신

충주시가 악취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봉방동 일원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섰으나 일부 특정시설에 대한 제한적인 대책에 그칠 우려를 낳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봉방동 지역 일원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악취문제를 해결키 위해 위생처리장 시설에 연말까지 2억원, 오는 2008년까지 8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대대적인 시설개선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위생처리장 악취확산 방지를 위해 에어커튼과 천막하우스, 악취중화설비 등 시설보완사업을 실시한다.

시는 이어 내년부터 국비 69억여원과 지방비 17억원을 투입, 연차적으로 분뇨처리시설을 최신처리공법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의 개선방안에도 불구, 인근 주민들은 여전히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봉방동 일원 악취발생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던 하수처리장 내 슬러지건조시설에 대한 해결방안은 빠진 채 위생처리장에 대한 대책만 추진된 것.

실제 시는 문제가 된 하수처리장의 슬러지 처리문제에 대해 외부 반입량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처리공법 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설비 보완 대책과 예산 수립 등은 내놓지 못했다.

주민 최모(45·충주시 봉방동)씨는 이와 관련, "시가 지금에라도 해결의지를 내보여 그나마 다행이다"라며 "시는 그러나 수년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슬러지 처리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03년 4억 2000여 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 하수처리장 내에 악취방지시설을 준공했으나 잦은 설비고장으로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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