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회의 급속한 진전과 더불어 정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요즘 도서관의 기능은 실로 막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 밀집지역인 둔산지역에 도서관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뒤늦게나마 도서관 불모지인 둔산지역에 어제 도서관 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를 계기로 공공도서관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물론 인터넷 이용이 일반화되면서 가정에서도 손쉽게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됐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온라인상에서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분야가 훨씬 많은 게 현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인터넷이 도서관의 역할을 대체할 수도 없다.

공공도서관은 우리 사회의 문화적 성숙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상징인 동시에 시민의식을 배양시킬 수 있는 훌륭한 교육장이다. 선대의 정신문화와 교감하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당대의 지식매체를 수집·봉사하는 정보기지이자 후대의 학습연구와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사회 모든 구성원들에게 정보이용과 독서·문화활동을 지원하는 평생학습의 공간을 제공하는 정보문화의 인프라이다.??

앞으로의 세계는 지식과 정보에서 앞선 나라가 세계사를 주도해 나가는 지식정보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따라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공도서관의 확충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의 공공도서관 보급률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다행히 1980년대 중반 이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서구 선진국은 물론이고 이웃 일본의 경우와 비교해도 턱없이 낮은 실정이다. 유럽에서는 한 나라의 문화수준을 평가하고 사회생활의 윤택 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로 도서관의 수와 규모, 내용을 꼽는 것은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문화적 후진성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의 양적·질적 확충이 절실하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아직도 요원하다. 특히 지방의 경우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그나마 과거에 비해서는 각 구마다 공공도서관이 거의 건립돼 운영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기는 하지만, 대전지역 내 공공도서관은 10여개에 불과하다. 대전의 도시 규모로 볼 때 시민들의 기본 수요를 총족시키려면 10여개의 도서관이 추가로 건립돼야 한다.

아울러 도서관의 건립도 시급하지만, 시민들의 생활의 질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유지·관리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서 시민들이 불편없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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