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나기정 전시장·한범덕 부지사 경쟁, 한나라 한대수·남상우 등 '3파전' 유력

내년 5·31 지방선거를 7개월가량 남겨두고 충북 정치 1번지인 청주시장 선거구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 정당별 정당공천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특히 청주시장 선거의 경우 각 정당이 도지사 후보와 연계된 공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연말 지역정가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내년 청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현 한대수 시장과 남상우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김진호 전 충북도의회 의장 간 3파전의 공천경쟁이 예상된다.

앞으로 탈당의 배수진을 치고 '전략공천'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 한 시장의 바람과 달리 중앙당 차원에서 '상향식 공천'을 강행할 경우 청주시장 선거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한나라당 당헌 당규상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30%만 전략공천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며 "아직 공천심사위원회조차 꾸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전략공천' 또는 '상향식 공천' 등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은 도지사 후보로 어떤 인물을 공천하느냐가 청주시장 후보선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안겨줄 전망이다.

현재 나기정 전 시장의 열린우리당 공천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나이 관계로 한범덕 현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전격 공천도 예상된다.

여기에 김현수 전 시장이 정당공천 여부와 상관없이 출마를 위해 활발한 물밑활동을 벌이고 있고 민주노동당과 자민련 등도 충북 정치 1번지인 청주 선거구에 후보자를 공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청주시장 선거는 4~5파전이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한대수 청주시장의 전격적인 '탈당'을 예상하는 여론도 있다.

열린우리당이 이원종 현 도지사의 대항마로 홍재형 도당 위원장을 공천할 경우 한 시장은 한나라당 탈당 후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역 정·관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는 도지사와 청주시장 등 광역·기초단체장을 묶어 공천하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현재까지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난 타 선거구와 달리 청주시장 선거구도는 막판까지 숱한 변수를 남겨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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