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지역 국회의원 부인 각종 행사장 격려·치사 '눈총'

서산·태안지역 국회의원 M모씨의 부인이 각종 행사장을 방문, 국회의원에 버금가는 예우를 받고 다녀 눈총을 사고 있다.

11일 서산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충남 장애인체육대회에서 이 지역 국회의원의 부인 A모씨는 도내 각급 기관·단체장을 위해 마련된 단상에서 30여 분 동안 앉아 있으면서 장애인들로부터 선서와 경례를 받는 등 국회의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았다.

A씨는 이번 행사뿐만 아니라 그동안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크고 작은 행사에 남편인 M의원 대신 단상에 올라 시상과 격려, 심지어 치사까지 하는 등 국회의원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행사를 주관한 단체 관계자는 "국회의원에게 초청장을 보낼 경우 대부분 바쁘다는 이유로 부인을 대신 참석시키는 사례가 많다"며 "남편인 국회의원 체면을 봐서라도 예우를 해 주지만 난감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M의원 측은 "바쁜 국회일정 때문에 부인을 대신 참석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국회의원처럼 행동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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