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가격 458만원대 돌파 … 최고치 초읽기

지난 2003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 이후 쇠고기 수급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고 대형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내년 설에 필요한 물량확보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한우(수소·500㎏ 기준) 산지가격이 458만 원대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현재 큰 소(500㎏·수소)의 경우 산지가격이 458만 1000원을 기록했고, 지난달 466만 9000원이던 암소가 491만 60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2001년 11월 수소가 461만 8000원을 기록해 최고가를 보인 이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소값이 지난 2003년 말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금지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올해 초 암소가 402만 원대에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무려 90여 만 원이 상승한 것으로, 한우 산지가격의 고공행진은 지난 6월 미국에서 2차 광우병(BSE) 발병이 확인됨에 따라 미국과 진행 중인 쇠고기 협상의 일정이 불투명 해지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며 "특히 연말연시 쇠고기 소비가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향후 한우 가격의 상승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값 상승은 국내 정육시장에서 수입육이 차지한 비중이 70%에 달했고, 이중 미국산이 60~70%에 육박했기 때문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금지 조치는 결국 한우의 공급부족을 초래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농협대전농산물센터 관계자는 "학교급식과 군납에 필요한 물량이 지속적으로 요구됨에 따라 3등급 기준의 정육 가격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한우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됨에 따라 축산농가에서 품질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우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송아지 입식두수가 증가함에 따라 현재 입식하는 송아지 출하시점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 가격 폭락의 우려가 있어 축산농가들의 신중한 자세가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2003년까지 수입됐던 미국산 물량이 바닥나는 다음 달부터는 더 이상의 완급조절이 불가능해 지면서 큰 소가 500만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월별 산지 가격동향 (단위:천원, 육계 원/㎏, 계란 원/특란 10개)

송아지

한우?250㎏

한우?350㎏

한우?500㎏

?

1월

2877

2037

3571

2533

3831

3010

4022

3520

2월

2920

2131

3530

2517

3845

3010

4036

3563

3월

3037

2216

3600

2606

3885

3150

4175

3605

4월

3219

2316

3405

2676

3889

2943

4215

3634

5월

3294

2343

3512

2693

4005

3005

4220

3648

6월

3372

2409

3417

2783

4003

3133

4223

3695

7월

3414

2410

3473

2804

3840

2992

4259

3799

8월

3492

2461

3417

2794

4001

2952

4435

4055

9월

3543

2524

3225

2811

4059

3060

4669

4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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