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도심 교통난 해소와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설치한 자전거 전용도로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면서 주민들로부터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본보 4·7일 19면 보도>

더욱이 시가 지난 1997년부터 75억원을 들여 39km 구간에 설치한 자전거 전용도로는 입지 등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설치돼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주요지점에 자전거보관대 설치가 부족했고 주요상가 및 관광지와도 연결되지 않아 무용지물로 전락해 세금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존 보도위에 설치된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경우 도로를 통행하는 승용차로부터 위협받고, 인도를 보행하는 사람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설치 후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주차장이나 물건 적치장소로 활용되면서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쯤되면 시는 주민들이 자전거도로를 이용하지 않는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동안 2차례나 보도가 됐지만 불법 주·정차 단속은 물론 원인분석조차 하지 않고 있어 시가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갖게 한다.

행정기관이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하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주변 환경, 인도 및 자전거도로 폭 등 시민들의 이용 편리를 충분히 감안하지 않은 채 실적위주로 조성되어서는 안돼고,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무용지물로 전락해서도 안된다.

지금이라도 주민들이 불편 없이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원인을 분석해 보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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