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지구 중심 실수요자 부재로 분양권매물 속출

최근 대단위 아파트 공급이 이뤄졌던 충주지역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부재로 분양권 가격이 폭락하는 등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특히 기업도시 선정 등 각종 개발호재로 수천만원 이상을 호가하던 분양권 프리미엄은 오히려 분양가 이하로 분양권을 내놓는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까지 등장, 된서리를 맞고 있다.

11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초 대단위 분양이 이뤄진 연수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권 매물이 속출하고 있으나 매수자가 없어 거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최고 3000만원 이상을 호가하던 일부 분양권 프리미엄도 급락, 최근에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까지 등장하는 등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안림동지역에 250여 가구를 공급한 신원 아침도시의 경우 내년초 입주를 앞두고 오히려 분양가보다 최고 300만원까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또 연수택지지구내 분양을 실시했던 계룡 리슈빌과 현대 홈타운, 현대 아이파크 등도 최근 들어 급속도로 냉각, 분양권 프리미엄이 최고 1500여 만원 이상 하락했으며 분양가와 동일한 가격의 매물도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기 분양된 아파트 분양권의 매물이 속출함에 따라 현재 분양을 준비 중인 업체의 분양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충주지역에는 현재 호암동과 목행동, 용산동 일원 등을 중심으로 총 1500여 가구의 아파트 공급이 추가로 이뤄질 예정이나 현 추세로는 분양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부동산 중계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기업도시 선정 등 호재를 틈타 투기 목적으로 분양을 받았거나 전매를 통해 분양권을 인수한 투자자들이 요즘 울상을 짓고 있다"면서 "아파트 과잉공급에 실수요자가 없어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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