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주교면 관정 더 깊게 파고 수돗물도 공급키로

▲ 장항선철도 터널공사로 지하수가 고갈돼 생활용수가 부족하다며 주민과 마찰을 빗고 있는 보령시 주교면 관창터널 공사현장. /보령=최의성 기자
장항선 철도 터널공사로 물 부족을 겪어오던 주민들의 불편이 해결될 전망이다.

한국철도시설공사 충청지역본부와 보령시 주교면 관창2·3리 주민들은 "장항선(온양온천∼장항) 제4공구 노반개량공사가 진행 중인 보령시 주교면 관창리 관창터널 공사장 주변이 지난 5월 27일경부터 대관정 지하수 고갈로 생활용수를 사용하지 못한다"며 마찰을 빚어왔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5월 초 철도이설을 위한 터널공사를 시작하면서 공사장 인근의 2개 부락 150여명이 사용하는 하루 160t 규모의 생활용수 관정 지하수 고갈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에 물 부족 해결을 진정했으며, 위원회는 지난 9월 5일 "보령시는 급수공사에 필요한 행정을 처리하고, 시행사의 부담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라"고 권고했다.

시공을 맡은 풍림산업㈜는 주민들이 사용하는 관정의 지하수가 고갈되자 5t 규모의 급수차를 동원해 하루 4∼5회 생활용수를 공급해 왔으나 학생들의 등·하교가 겹치는 시간에는 여전히 물 부족이 심각하며, 동절기를 맞아 산 정상 부근의 용수탱크까지 급수차 운행이 불투명하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한국철도시설공사 관계자는 최근 주민들과 만나 "공사장 주변에서 발생한 물 부족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민이 사용하고 있는 170m 깊이의 관정을 250∼300m까지 파 심층수와 수돗물을 공급하는 등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보령시와 협의해 올해 안에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생활용수가 공급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지역 주민들은 "철도공사의 답변에 만족한다"며 "조속히 안정적인 생활용수가 공급되도록 모두 힘을 모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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