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차례 논 습격… 서산지역 농가 피해 급증

수확을 앞둔 벼가 때아닌 비둘기떼 습격으로 수난 당하고 있어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0일 서산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최근 수확기에 접어든 논에 비둘기떼가 자주 나타나 벼이삭을 먹어 치우거나 날개짓으로 벼 이삭이 떨어지는 피해를 보고 있다.

주민 류모(66·운산면 거성리)씨는 "지난달 비바람으로 벼가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는데 요즘에는 20∼30여 마리의 비둘기떼가 몰려와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최근 몇 년 사이 참새 대신 비둘기떼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58·음암면 유계리)씨도 "올해는 일기조건 호조로 벼 작황이 매우 좋으나 인근 야산에서 40여 마리 정도의 비둘기떼가 하루에도 수없이 논에 내려와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피해를 입은 논이 주로 야산 등 비둘기 서식처와 인접한 논에서 발생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생태계 변화로 먹이감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