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희망원' 회원들 동료 장례 위해 모금

▲ 홍현기 회장이 연기군 사회복지과 박병은 과장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랑하는 동료를 떠나 보내고 고인의 뜻을 기려 나보다 더 어려운 기초생활 수급자에게 성금을 전달해 달라고 연기군 사회복지과를 찾는 이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줬다.

10일 연기군청 사회복지과에 '희망원' 출신 홍현기 회장(45·개인택시)과 황승원 회원(42·대청환경대표)이 박병은 과장에게 이곳을 찾게 된 이유와 함께 성금을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8월 26일 희망원 회원인 김민식(45·역전앞 구두병원 대표)씨가 간경화 등으로 세상을 떠나자 12명의 회원들이 동료애와 형제애를 발휘해 중앙장례식장에 고인을 모시고 3일장을 치른 후 화장을 해 연기군 납골당에 모셨다.

특히 고 김민식씨를 마지막 떠나보내며 십시일반 모은 성금과 주위로부터 전해온 부의금으로 상으로 치르고 남은 88만 4000원에 대해 어떻게 써야 오른가를 협의하다 고인이 기초생활수급자(1급)이었기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해 성금을 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따라서 회원들은 적은 성금이지만 고인의 뜻과 함께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전달해 달라며 군에게 전달해 훈훈한 미담이 됐다.

희망원(부모님을 잃거나 가족이 없어 집단생활) 출신 회원들은 나이가 대부분 42∼45세로 사회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밝은사회 조성과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김성진 총무(45·성원물산 대표)는 "열심히 살다보니 벌써 주위 동료들이 세상을 떠나는 일들이 생겼다"며 "회원들이 곧 동료이자 형제이기 때문에 하나같이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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