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1등급 반대" "웰빙특구 연계 찬성" 주민 분열 양상
부석면 농업경영인회는 지난 7일 생태자연도 1등급 추진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철새기행전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인구 부석면 농업경영인회장은 "환경부의 생태자연도 1등급 지정과 철새기행전 등 철새관련 사업의 실력 저지까지 생각했다"며 "하지만 철새기행전 반대로 웰빙레저특구 유치가 무산될 경우 책임져야 한다는 서산시의 압박(?)으로 실력저지 행동은 당분간 유보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철새기행전 기간 식당을 운영했던 부석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도 식당 운영을 포기했으며, 부석면자율방범대도 올해는 행사장 안내와 교통정리 등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개최돼야 할 축제가 주민들의 무관심과 불참으로 외면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일부 부석지역민들은 철새기행전과 서산 웰빙레저특구 사이에서 주민들 간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부석면 모 단체의 경우 지속적으로 철새기행전을 반대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축제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충돼 분열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서산 웰빙레저특구를 지지하기 위해 탄생한 부석면 발전협의회도 지난 8월 정기총회에서 주민들 간 의견이 충돌해 파행으로 끝나 사실상 와해된 상태다.
지역주민 K씨는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웰빙레저특구 지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민 모두가 생태자연도 1등급 지정을 반대해 왔다"며 "하지만 최근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사업과 철새기행전 등 철새관련 사업을 놓고 의견이 달라 주민들 간 갈등양상을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와 부석지역민은 물론 지역주민들 간의 잠재된 갈등이 앞으로 서산웰빙레저특구 지정 여부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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