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생 산삼 연구실서 키운다

▲ 인류의 무병장수를 위해 밤낮없이 연구에 열중하는 CBN 바이오텍 연구원 및 직원들이 힘찬 도약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상현 기자

100년 묵은 산삼(山蔘)이 좋다는 것은 모두가 주지하는 사실. 하지만 일반인들이 평생 한번 보는 것조차 힘든 현실 속에서 100년의 세월을 견딘 산삼을 매일 복용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는 무병장수를 소망하는 인류의 소망이자 꿈이지만, 이러한 꿈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기업이 있다. 지난 2001년 4월 중소기업청에 벤처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뒤 2003년 3월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CBN 바이오텍(Biotech)'이 화제의 업체.

CBN이라는 말은 충북대(ChungBuk National university)의 영문 첫 글자에서 따온 것으로, 충북대는 이 회사 대표이사인 백기언 사장의 친형인 백기엽 교수가 100년 묵은 산삼의 효능을 복제하는 배양(培養)기술을 개발한 대학이기도 하다.

백 사장은 백 교수의 연구소인 충북대 첨단원예기술개발연구센터의 연구실적을 이용해 인류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100년 묵은 산삼의 효능을 지닌 산삼뿌리를 길러내는 국내 최초 배양기를 갖춘 CBN 바이오텍의 총책임자이다. 현재 CBN 바이오텍 종사자는 연구진 6명을 포함해 총 18명.

백 사장은 "지금도 산삼 배양근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도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5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복제 및 복제개(犬) 스너피 탄생 등으로 초등학생조차 동물복제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식물을 복제(엄밀히 배양)한다는 사실에는 생소함을 감추지 못하는 현실이다.

그러나 지난 5년이라는 세월동안 CBN 바이오텍은 오로지 '인류건강 증진'이라는 모토 하나로 묵묵히 과학과 현실을 접목한 기술을 생활 속에 뿌리내리고 있다. 그것도 100년 된 산삼의 효능을 원뿌리에 가깝게 배양하는 기술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CBN 바이오텍은 심마니들이 그토록 찾아 헤매는 산삼을 이용해 '천연지심(天然地心)'이라는 브랜드로 각종 건강보조식품은 물론 화장품, 주류, 비누 등 인류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에서 산삼 부정근(不定根 또는 배양근(培養根))을 배양하는 기업은 4곳에 이르지만 제대로 된 배양기를 갖춘 곳은 2곳뿐이며, 이 중에서도 CBN 바이오텍은 전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배양기를 갖추고 있다. 또한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배양산삼 부정근 식품사용 승인을 전국 최초로 받은 곳 역시 CBN 바이오텍이다.

이곳에서 한 달에 생산해 내는 100년 묵은 산삼 부정근 양은 300~400㎏. 이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체만 해도 한국화장품을 비롯해 수십 곳에 달하며, 전국에 분포한 전문매장도 광역단위 10여 곳에 포진해 있다.

지금도 쉬지 않고 배양되는 100년 된 산삼의 부정근 모태는 바로 지난 2002년 오대산에서 발견된 산삼. 그 당시 시가(時價)는 부르는 게 값이었다.

하지만 백 사장의 형인 백 교수는 거금(?)을 들여 구입한 후 그 뿌리를 잘게 썰어서 자기만의 기술을 이용해 100% 효능을 지닌 100년 된 산삼을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 지금은 전국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국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또한 지금은 각종 암(癌)을 비롯해 남성 비뇨기 계통의 효능 및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기억력 증진 등에 대한 임상실험 중에 있지만 머지잖아 그 효능이 검증되면 CBN 바이오텍은 또 한번의 비상(飛上)을 위해 날개를 다듬어야 할 것이다.?

[인터뷰]백기언 사장
제품생산현장 공개 자신감
임상실험중… 좋은 결과 확신

"매달 정기적으로 산삼배양근 생산현장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현장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는 별도의 전시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백기언 사장은 "내달 8~9일에는 현장공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며 "인터넷(
www.cbnbiotech.com)이나 전화(080-301-0300)를 통해 방문을 신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CBN 바이오텍 제품이 현재는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 받기위해 동물실험을 마친 후 임상실험 중에 있지만, 중간실험 보고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조만간 인류 건강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한 자부심을 표시했다.

백 사장은 또 "오로지 인류의 무병장수와 환경친화를 지향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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