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하프코스 우승 김수용씨
"마스터스 대회 우승을 목표로 더욱 열심히 연습하겠습니다."

제7회 대청호 마라톤 대회 하프코스에서 우승한 김수용(30·대전 대덕구 읍내동)씨의 포부다.

21.0975㎞를 1시간 18분 16초에 돌파하며 이 대회의 꽃인 하프코스 우승자로 등극한 김씨는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아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3년 전 마라톤을 시작한 김씨는 매일 1시간 이상 달리기를 하는 연습벌레.

그는 이번 대회 우승은 물론 계족산 마라톤 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10여회의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김씨는 "마라톤은 건강 챙기는 것은 물론 자신감과 성취욕을 느낄 수 있는 운동"이라며 "노인이 되서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씨는 "대청호 대회는 명성 그대로 마라토너들이 지루함을 떨치고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는 코스라는 것을 이번 대회 출전으로 새삼 느꼈다"며 "다음 대회에도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박병립 기자

?女하프코스 우승 김정미씨
환상코스 달리다 보니 우승

女하프코스 우승 김정미씨
"재작년 대청호 마라톤대회 때 환상적인 코스에 반해 2년 만에 또 다시 출전했는데 뜻밖의 우승을 차지해 무척 기쁩니다." 1시간 32분대로 여자 하프코스에서 정상에 오른 김정미(39·대구)씨는 21.0975km의 긴 거리를 달리고도 지친 기색을 찾기 어려울 정도의 건강미를 과시했다.

5회 대회에선 3위를 차지했던 김씨는 "출발선에서 다짐한 기록갱신엔 실패해 아쉽긴 하지만 우승한 것으로 만족한다"며 "대청호 마라톤대회 코스는 경사를 지닌 것 빼고는 지루함이 없는 환상의 코스"라고 호평했다.

대구 경북대마라톤동호회 소속인 김씨는 5년 전부터 체중감량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해 10kg 이상을 빼는 한편 한 달에 3차례 이상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마라톤계에서 알아주는 마라토너다.

오는 16일 전북 진안에서 열릴 마라톤대회에서는 풀코스에 출전신청을 했다는 김씨는 "내년에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많은 동호회원들과 함께 꼭 대청호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男미니코스 김낙균씨
독주탓 기록경신 실패 아쉬워

男미니코스 김낙균씨
"직장 동호회 전 회원이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기쁩니다."

미니코스(10㎞) 남자부에서 우승한 김낙균(40· 대전우편집중국 마라톤 동호회)씨는땀에 흠뻑 젖은 옷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환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엔 3등으로 입상했지만 올해는 땀 흘린 결실로 우승을 일궜기 때문이다.

김씨는 "7㎞ 정도 쯤에서 고비를 맞았다"며 "언덕으로 이뤄진 코스였는데 훈련할 때를 생각하며 앞으로 달렸다"고 말했다.

우승은 했지만 아쉬움도 남는 경기였다.

김씨가 골인한 시간은 34분 27초.

경쟁자 없이 독주한 탓에 기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김씨는 "달릴 때 옆에 함께 뛰는 경쟁자가 있어야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며 "오늘은 기록 경신을 하려고 했는데 평소 기록에도 못미쳤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씨의 다음 목표는 오는 23일 개최되는 평화마라톤대회 우승.

그는 "큰 욕심 없이 앞으로 있을 대회를 차근차근 준비하며 경기력 향상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우편집중국 마라톤 동호회는 지난 2000년 결성됐지만 대전시민마라톤대회, MBC 마라톤대회 등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하며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동호회는 매일 퇴근 후 1시간씩 하루 스트레스를 날리며 한밭종합운동장, 유등천변 등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최장준 기자

?女미니코스 구선희씨
"아들 위해 이 악물고 달려"

女미니코스 구선희씨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아들의 전국체전 승리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이를 악물고 달렸습니다"

제7회 대청호 마라톤 대회 10㎞ 여자부 정상에 오른 구선희(41·충북 청주)씨는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도 아들 자랑을 잊지 않았다.

이달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아들 김남욱(충북고 럭비부)군의 목에 금메달이 걸리는 꿈을 기원하며 달렸다는 구씨의 눈엔 진한 모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대청호 마라톤 대회에 세 번째 출전해 41분 11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구씨는 풀코스를 7번 완주한 베테랑 마라토너로 다음 목표는 서브3(풀코스 3시간 이내 주파)라고 밝혔다. 매주 마라톤 대회에 나가 아들의 승리를 위해 달린다는 구씨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봤지만 대청호 마라톤처럼 산과 호수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男가족코스 우승 신지훈군
799명 제친 13세 '골프소년'

男가족코스 우승 신지훈군
"미셸위 같은 프로골퍼가 될 거예요."

가족코스(4.2㎞) 참가자 800명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주인공은 대전 송촌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신지훈(13)군.

앳된 얼굴의 신군이 경쾌한 발걸음으로 1위(16분 4초)로 골인하자 대회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해 골프에 본격 입문, 프로골퍼를 꿈꾸고 있다는 신군은 "기초체력훈련 삼아 대청호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며 "짧은 코스지만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신 군은 8살 때 동아마라톤 하프코스에서 최연소 완주기록을 세워 주위를 놀라게 했으며, 지난 6월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이봉주 하프 마라톤대회 10㎞ 부문 중등부 우승을 거머쥔 실력파다. 아버지 신대철(45)씨는 "복싱선수였던 나를 닮아서 그런지 지훈이가 골프는 물론 모든 운동에 소질이 있다"며 "지훈이가 프로골퍼로 대성하기 위해서는 체력뿐 아니라 강한 정신력을 길러야 하므로 꾸준히 달리기로 기초체력을 다지며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女가족코스 우승 김재선씨
대회 첫 참가에 정상감격

女가족코스 우승 김재선씨
"대청호 마라톤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좋습니다."

여자 가족코스(4.2㎞) 1위를 차지한 김재선(40)씨는 "마라톤을 시작한 지 2년 8개월 밖에 안된 초보인데다 잘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 걱정했는 데 우승까지 한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겸손해 했다.

18분 17초로 결승 테이프를 끊은 김씨는 청주시 하복대 아놀드헬스클럽의 트레이너로 평소 운동을 생활화해 온 덕을 이번 대회에서 톡톡히 봤다.

김씨는 "이번 대회를 위해 남들처럼 하루 몇 시간씩 달리기를 하는 등의 특별한 준비를 했다기보다는 그 전부터 꾸준히 운동해 온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 온 것 같다"며 "특히 대청호 마라톤 코스가 환상적이라는 주변의 말을 듣고 참가했는데 날씨도 좋고 주변 환경도 아름다워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이번 대회에 함께해 준 어머니, 여동생, 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결승선에 들어올 때 물병과 수건을 들고 환호로 맞아준 가족에게 영광을 돌렸다.
?/송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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