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6경기 20타수 1안타 '부진의 늪'

▲ 9일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두산과 한화의 2차전에서 패배한 한화 김태균이 경기 종료 후 씁쓸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가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포스트 시즌 최대의 고비를 맞았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 한화는 2연패에 빠지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10일 3차전마저 빼앗긴다면 올 시즌 야구를 여기서 접어야 한다.

1차전에 이어 한화는 9일 벌어진 2차전서도 좀처럼 방망이가 살아나지 못했다.

특히 포스트 시즌 들어 김태균의 끝없는 침묵은 팀을 점차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전날 벌어진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포스트 시즌 6경기를 치르면서 김태균은 20타수 1안타로 타율은 0.095.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 속에 볼넷은 7개를 얻너내긴 했지만 단 1타점도 올리지 못하면서 해결사 역할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이날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도 김태균은 4번 타석에 들어섰지만 1회 뜬공에 이어 4회 6회에는 연타석 삼진. 특히 6회 1사 1·2루 득점찬스에서의 삼진은 아쉬움이 더욱 컸다. 4번째 타석에서도 김태균은 2루 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

김인식 감독은 김태균의 부진에 대해 "상대 투수가 좋은 공을 전혀 주지 않는다. 자꾸 나쁜 공에 방망이가 나가다 보니 타구도 좋을리 없다"면서 "게다가 마인드 컨트롤까지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차전 패배 후 인터뷰 말미에 "김태균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내일 지면 올 공식 경기는 끝"이라며 벼랑 끝 숭부임을 강조한 뒤 3차전 선발을 송진우 대신 최영필로 못 박았다.

이어 김 감독은 라인업 변화를 묻는 질문에도 "충분히 검토 중"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김태균을 4번자리에서 이동시킬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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