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 좋은모임]충주시청 마라톤동호회 '서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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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꿈의 기록인 '서브3(풀코스 3시간 이내 주파)' 달성과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인간승리를 위해서가 아닌 건강과 화합, 그리고 지역홍보 등을 위해 뭉친 마라톤동호회가 있다.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던 40~50대 직원 20여 명이 주축이 돼 지난 2001년 12월 첫 출범한 충주시청마라톤동호회(회장 김병우·상수도과장).

이 동호회는 회원 개개인의 건강증진과 친목도모 외에도 충주를 대내·외에 널리 알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을 기치로 내걸고 당시 순항을 위한 돛을 힘차게 올렸다.

근무처는 서로 달랐지만 충주호를 낀 마라톤코스에서의 매주 2차례에 걸친 만남은 그들의 결속력을 더욱 강하게 담금질시켰다.

매주 반복되는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정규코스에 자신감이 붙은 회원들은 그때부터 줄곧 경향각지에서 펼쳐진 각종 마라톤대회에 출전, 건강을 다지면서 지역홍보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와 동아마라톤대회 등 국내 메이저대회를 비롯, 각 지역별 대회에 단체로 참가, 충주 홍보 문구가 인쇄된 유니폼을 입고 적극적인 지역 홍보전을 펼쳐왔던 것이다.

동호회의 활약상이 입소문을 타고 전해지고,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식구도 점차 늘어 지금은 여성 회원 11명을 포함, 회원 수가 모두 61명에 이른다.

풀코스를 3시간 내에 주파하는 서브3 주자는 아직까진 배출되진 않았지만 풀코스 완주자 15명과 100㎞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 완주자도 그 동안 무려 2명이나 탄생했다.

특히 이 동호회에는 이색 이력을 지닌 회원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경제과에 근무하는 김종범(46)씨는 지난 2000년 5월 구제역 방역활동을 벌이다 교통사고를 당해 약 3년간 균형감각을 잃는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김씨는 그러나 2003년 4월부터 이 동호회에 가입한 뒤 매일 1시간 이상 훈련에 임해 지금은 하프코스를 거뜬히 소화해낼 만큼 건강을 회복했다.

그는 그 동안 풀코스 1회, 하프코스 8회, 10km 15회, 5km 10회 등 모두 34회의 완주기록을 세웠다.또 시의회 전문위원 황의창(53)씨와 총무과 허경자(49)씨는 부부 울트라마라토너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마라톤에 대한 막연한 매력 때문에 5년 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는 이들은 최근까지 울트라마라톤대회만 무려 3번이나 출전, 완주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동호회 회장 김병우(59)씨는 "회원 대부분이 건강 때문에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이젠 모두 마니아가 된 것 같다"면서 "풀코스를 완주했을 때의 감동은 딱히 형언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라며 마라톤을 예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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