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위주에서 물티슈·화장품등 범위 확산

리필 상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6일 대전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가급등 등 경기악재가 이어지면서 '리필'(Refill) 상품을 찾는 실속파 고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한 관계자는 "리필 상품은 주로 경기가 안 좋을 때 인기를 끄는 품목인데 올 들어 경기전망이 더욱 어두워지면서 이들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례로 리필 상품이 선보인 초창기(1999년)는 커피, 콜라, 세제, 섬유 유연제, 샴푸 등 생활용품 위주였으나 날이 갈수록 물티슈, 커피, 껌 등 가공식품은 물론 방향제, 칫솔, 화장품, 문구류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라이프 사이클이 짧고 유행에 민감해 리필 제품이 잘 팔리지 않던 화장품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화장품의 리필 제품은 트윈케익, 립라이너, 아이새도우 등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스킨, 로션 등 기초 화장품까지 선보이면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N세대층의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유아용품의 리필 제품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데 '리필용 물티슈'를 비롯해 '리필용 젖병 세정제', 치아 발육 상태에 따라 아이의 입이 닿는 뚜껑 부분을 바꿀 수 있는 '리필용 유아용 컵', 젖병을 따로 청소할 필요없이 내부 비닐팩만 교환하면 되는 '외출용 리필 젖병' 등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인기는 더해 가고 있는 추세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관계자는 "생활용품에서 출발한 리필 상품이 이제는 백화점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유통업계에는 리필 시대가 도래했다"며 "게다가 미국의 이라크 전쟁 발발 위기 등에 따른 유가 급등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올 경기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의 리필 상품 선호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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