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문동환 6.1이닝 4실점 … 방망이도 불발

▲ ["PO진출 믿는다"]5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5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한화이글스와 SK와이번스의 4차전을 찾은 많은 홈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 김대환 기자

"이젠 벼랑 끝 승부다"

한화가 쉽게 풀어갈 것으로 예상했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SK 이호준의 홈런 한방에 결국 무릎을 꿇고 최종 5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한화 이글스는 5일 대전구장에서 펼쳐진 2005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SK에 6-1로 완패, 5차전서 플레이오프행을 결정짓게 됐다.

한화는 6일 벌어지는 5차전에 '영원한 에이스' 송진우를 선발로 내세우는 한편, 송진우와 김해님을 비롯 선발급 투수는 물론 등판 가능한 투수 전원을 모두 출격시켜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SK는 선발투수로 채병룡을 예고, 한화 타선의 활약 여부에 따라 어려운 경기도 예상된다.

내심 플레이오프행을 노리던 홈팀 한화는 4차전에서 SK에 완패했다. 지난 1일 1차전 완벽투로 승리를 이끌었던 한화 선발 문동환은 야수들의 실책 속에 6.1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써야했다.

문동환은 1회를 3자 범퇴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문동환은 2회 SK 첫 타자 김재현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발목 부상으로 선발 출전이 불투명했던 이호준에게 중월 2점포를 허용했다.

문동환은 3회에도 김민재에게 기분 나쁜 우중간 3루타 등으로 또 1실점한 뒤 6회에도 볼넷으로 내보낸 박경완을 도루에 이은 김태균의 적시타때 홈을 밟게 해 추가 실점했다.

한화는 4회 볼넷으로 출루한 김태균이 이도형의 볼넷과 이범호의 3루 땅볼때 홈을 밟아 1점을 따라붙었지만, 8회 2점을 더 내줘 사실상 경기를 접었다.

이날 한화는 2회 결승홈런을 맞기 전에도 한화는 우익수 고동진이 실책으로 김재현을 2루까지 보낸데 이어 3회에도 김민재의 우중간을 가른 3루타 역시 중견수 데이비스가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는 점에서 초반 실책이 뼈아팠다.

한화 타선 역시 이날 SK 선발 크루즈와 위재영의 구위에 막혀 9이닝 산발 3안타에 그쳤다.

클린업 트리오 중에는 데이비스만이 1안타를 기록했을 뿐 김태균과 이범호 모두 방망이를 제대로 한번 휘둘러 보지도 못했다.

한화 배터리는 이날 8회 2개의 패스트볼과 4개의 사사구를 남발, 포스트시즌 1경기 최다 패스트볼(2개)과 최다 사사구(4개)를 기록했고, 준플레이오프 1이닝 최다 사사구(4개) 및 팀 최다 사사사구(8개)와 타이를 이뤘다.

5차전은 6일 대전구장에서 오후 6시부터 펼쳐진다.??

"5차전 투수 총동원 총력전"
김인식 감독 경기평

김인식<사진> 감독은 5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후 "마지막 경기인 5차전에 선발 송진우는 물론 모든 투수를 동원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야수들의 실수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제대로 잡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선발 문동환은 이호준에게 홈런을 맞긴 했지만 구위도 좋았고 제 몫을 다 했다. 2회는 물론 3회에 에러로 기록은 되지 않았지만 김민재의 타구(3루타)도 충분히 잡아줬어야 했다. 보이지 않는 에러가 컸다"

"중반까지 공격이 풀리지 않아 사실상 6회 이후 승부가 기울었고 계투마저 무너졌다.

타자들은 상대 크루즈의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자꾸 방망이가 나갔다. 김태균과 이범호가 아직 나이가 어려 볼에 방망이가 나갔다. 나쁜 볼에 공이 나가다 보니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5타전은 지면 금년 야구는 끝인만큼 총력전을 펼치겠다. 선발은 송진우는 물론 모든 투수들을 총 동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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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4차전(5일, 대전)

S?? K 021 001 020 - 6

한 화 000 100 000 - 1

△승리투수 = 크루즈(1승)

△패전투수 = 문동환(1승1패)

△홈런 = 이호준 3호(2회 2점,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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