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세계최초 상용화 … 치료센터 개소

혈관이 막혀 조직이 썩는 버거씨병과 척추마비 증상을 성체줄기세포를 이용,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가톨릭의대 대전성모병원 한창환 교수팀에 의해 상용화됐다.

가톨릭의대 대전성모병원은 5일 병원 상지관 2층에서 성체줄기세포치료센터 개소식 및 현판식을 갖고 "오는 11월말경부터 버거씨병 및 척추마비 환자 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공개했다.??
?▶관련기사 6면

성체줄기세포센터는 박석영 내과의무원장을 센터장으로 하고, 한창환 교수팀이 내과 및 외과 등에서 진료를 실시하게 된다.

한 교수는 "최근 버거씨병 환자 4명에 대한 시술을 완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냈다"고 성체줄기세포 치료의 상용화를 공식화했다.

한 교수는 2000년 미국 피츠버그대학 유학시절, 자가골수류의 줄기세포는 치료효과가 적으나 성체줄기세포(제대혈류)는 조직 자체가 생생(生生)해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인지하고 서울대 강경선 교수와 공동 연구로 상용화 결과를 도출했다.

성모병원은 성체줄기세포센터 개소와 함께 내과, 외과, 방사선과, 재활의학과, 비뇨기과, 임상병리학과, 정형외과 등과 유기적 업무 협조체제를 구축, 성체줄기치료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또 내국인은 물론 미국, 인도 환자에 대한 시술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성체줄기세포센터 개소식에는 염홍철 대전시장, 심대평 충남지사,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 박재만 성모병원장, 변평섭 충청투데이 회장 등 각계 인사와 병원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 버거씨병과 척추마비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센터 개소를 축하했다.

유 교구장은 "여성의 난자를 이용해 치료하는 배아줄기세포보다 성체줄기세포치료는 태반과 태반의 혈액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윤리적인 측면에서 천주교 교리와 부합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