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위 장경수 의원 지적

충북 청주시의 국도대체 우회도로, 국립공원 계룡산 관통도로 건설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화재 보호나 환경보전 등이 무시된 채 강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열린우리당 장경수 의원은 5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을 상대로 한 국감에 참석, "대전국토관리청이 충분한 사전검토를 하지 않고 도로 건설사업을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해 문화재와 환경을 파괴함으로써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우선 "국도대체 우회도로에 대해 문화재위원회와 시민단체가 건설구간 인근의 상당산성(국가사적 212호)과 정북토성(국가사적 415호)의 훼손가능성, 소음, 진동, 지하수위 변동 등을 들어 노선 변경을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대전청은 '우회도로 건설로 인한 피해는 미미하다'면서 상당산성 구간은 일부 구간을 변경 진행했고, 정북토성과 떨어져 있는 휴암동 구간은 설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어 "많은 구간에서 지역주민들과의 마찰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환경 보전이나 문화재 보호면에서도 소홀한 부분이 많다"면서 "충분한 검토를 하지 않고 공사를 추진한 대전청의 책임을 간과할 수 없다"라고 따졌다.

장 의원은 또 "국립공원 계룡산 관통도로가 환경문제,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사진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환경단체는 이 도로가 국립공원의 자연보존지구를 200m 가량 통과하는 점 등을 문제삼은바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공사 초기 설계부터 환경피해를 고려하고 주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아야 할 대전청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점을 시정해서 공사를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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