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선박운항 안전 이유로 제동걸다 입장 선회

<속보>=보령∼안면간 연륙교 건설 사업의 큰 걸림돌이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

해양수산부 등이 사업시행처인 건설교통부의 경간장(교각사이 거리) 확보 제안에 선박 운항시 안전성 담보를 조건으로 재협의 입장을 돌연 피력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교행 항로(航路)확보를 위해 최소 800m 이상의 단일 경간장 건설을 주장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어온 해수부 등이 현재 건교부가 한국해양대에 의뢰한 시뮬레이션(경간장 통과시 선박 운항의 안전성 여부에 대한 가상 측정) 용역 결과를 보고 다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이 용역은 총 연장 7.2㎞구간의 2차로 보령~안면간 연륙교에 560m짜리 2개의 경간장을 확보한 사장교(주탑을 먼저 세운 뒤 케이블로 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시공방법) 밑을 가상으로 선박을 운항시켜 안전성 여부 등을 검증하는 것으로, 이달 말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건교부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 시뮬레이션 용역결과를 놓고 해수부, 대산지방해양수산청 등과 사업시행에 대한 협의를 속개할 방침이다.

따라서 2개의 일방 경간장이 항로와 선박 운항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가 보령~안면간 연륙교 건설사업의 이해당사자간 협의점이 될 전망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미 2차로 교량에 2개의 사장교를 건설한 외국의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용역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본다"며 "해수부 등이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올 12월 말 기본설계 완료와 내년 착공 등 향후 사업 추진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해수부의 입장 표명을 조건부 사업 수용으로 보고 건교부와 해수부 등에 실시설계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조를 요구키로 했다.

대천항~원산도~영목항을 잇는 보령~안면간 연륙교의 준공시점은 오는 2016년을 목표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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