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생산량 안경 60% ·타월 50% 이상 차지

'대구는 섬유 및 안경테 산업, 부산은 신발산업, 그러면 대전은?'

지속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제몫을 다하고 있는 대전·충남지역 대표 특화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전·충남지부 및 제조업계에 따르면 안경렌즈 산업의 경우는 이 지역에 제조업체들이 밀집, 전국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안경렌즈협회에 가입돼 있는 전국 16개 순수 안경렌즈 제조업체 중 12개 업체가 이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코팅·가공업체 등 관련업체 20~30여 곳이 자리하며 전국 안경렌즈 관련 생산업체의 60% 이상이 밀집해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안경렌즈제조협회 김쾌중 회장은 "국내 안경렌즈 생산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대명광학을 비롯해 한독옵텍, 한국스위스광학, 우광케미컬 등의 안경렌즈 대표기업들이 이 지역에 있다"며 "안경렌즈 산업에 있어서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이 집중되며 특화산업으로의 산업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타월업계도 이 지역은 대표적인 산업기반을 갖춘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타올공업협동조합에 가입한 53개 업체 중 절반 정도인 25개 업체가 이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태다.

타올조합 관계자는 "비조합을 포함한 전국 120~130여개 업체 중 60% 이상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해방 이후부터 이 지역을 중심으로 타월산업이 발전해오며 현재도 전국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주)해찬들, (주)진미식품, 신송식품(주), (주)동양식품 등 대형업체들이 밀집해있는 장류산업도 이 지역 특화산업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대한장류공업협동조합 가입 업체 중 22개 업체가 분포하며 경기도(25개 업체)에 이어 가장 많은 업체들이 활동 중이다.

중기조합 대전·충남지부 관계자는 "이들 산업 이외에도 타이어, 담배, 인삼 등의 산업이 국내 생산 활동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특화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이들 산업들의 경우 지금까지 축적해 기술력과 함께 기존 산업기반을 활용한 육성 방안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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