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3055만원→6월말 현재 3179만원

가계당 평균부채가 올들어 120만원이나 증가한 반면 5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예금하고 있는 고액 예금자들도 128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와함께 내년도 근로소득세는 올해보다 11만∼14만원 정도 늘어 150만을 넘어서지만 전국 땅값은 2176조원으로 4년전보다 67%나 급등했다.

국정감사와 함께 경기 양극화를 확인시켜 주는 각종 우울한 통계자료 발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가계당 평균부채는 3179만원으로 지난해말 3055만원에 비해 124만원이 증가했다.

가계당 부채는 98년 1257만원에서 2001년 2303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3000만원을 넘어섰으나 고유가 등 교역조건 악화로 올 상반기 국민 1인당 40만원 가량의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년 근로소득세는 올해 10조 7029억원보다 12.4% 늘어난 12조 321억원으로 지난 2000년 6조 770억원에 비해 6배로 증가하게 된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27개월 동안 음식점업 매출이 증가한 달은 고작 5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서민경제의 위기를 대변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공시지가의 총액은 2176조원으로 지난해 1829조원보다 18.9%, 4년전에 비해서는 67%나 급증했으며 5000만원 이상의 고액 예금자도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27만 9687명으로 2003년6월말 122만 5699명에 비해 5만 3988명이 늘었다.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남의 일이나 다름없다.

이와같은 각종 통계들은 국민 대부분의 소득이 줄고 부채와 세금 부담이 늘고 있으나 토지나 금융자산을 갖고 있는 소수의 재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김모(38)씨는 "최근에 발표되는 각종 통계자료를 보면 국민들간에 빈부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며 "소득격차를 완화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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