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빠르면 내달 대행사 선정

도시철도 경제의 '고속질주'로 불리는 광고시장이 내년 초 대행사 선정을 시발로 광고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개찰구로 향하는 복도의 벽면, 승강장 벽, 전동차 내부 등 광고가 붙지 않은 면이 없고 포스터, 조명광고, 동영상 광고 등 스타일도 다양해 가히 '광고전시장'으로 불릴 만 하기 때문이다.

개통 첫해인 내년 시장규모를 가늠할 잣대는 대행사에 광고를 위탁할 광고주 수를 통해 헤아릴 수 있다.

대행사 선정을 위한 첫 단추는 이미 꿰어진 상태다.

대전시도시철도공사는 지난달 하순 광고대행사 선정 전담부서인 사업개발팀을 구성, 도시철도가 개통돼 운행 중인 부산시와 대구시, 광주시 등의 관련 자료를 수집 중이다.

도시철도공사는 오는 12월 경쟁입찰을 통해 노선, 역구내, 차량 내부 등 구분에 따라 지하철 광고 사업자를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도시철도공사는 또 지역업체 또한 선정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면 배제하지 않고 대행사로 선정할 복안이다.

대행사 선정작업이 시작되면서 광고주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지역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은 이미 내년도 도시철도에 지출할 광고비 산정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곳에 일정기간 부착돼 있는데다 도시철도로 출퇴근하는 경우 매일같이 같은 노선을 이용하므로 반복적으로 같은 광고를 보게 돼 광고효과가 높다는 분석 때문이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빠르면 내달 늦어도 12월까지 광고대행사 선정 공고를 낼 것"이라며 "서울지하철과 달리 시장 규모를 예측할 수 없지만 입찰 받은 업체가 수익을 내야 광고시장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길수·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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