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직장인 男정장 구입 요령

갓 입사한 새내기 직장인들은 아침마다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하기 마련이다.

왠만한 국내 브랜드의 정장 한벌 값은 50만~60만원을 훌쩍 넘는 데다 라이센스 제품이나 수입브랜드는 이보다 훨씬 비싸다.

10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옷 잘입는 신입사원'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아울렛

유행에 큰 변화가 없는 남성정장은 아울렛 매장에서 구입하기 가장 좋은 품목이다.

아울렛에는 재고상품은 물론 제품 개발 및 기획 단계에서 만들어진 제품, 제철이 갓 지난 상품, 매장에 전시됐던 진열상품 등을 정상가보다 30~70% 할인된 값에 만날 수 있다.

대전지역 대표 아울렛인 세이브존 대전점 신사정장 코너의 경우 잘 찾으면 신상품보다 좋은 재질의 상품을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세이브존 신사정장 코너는 "대부분의 제품을 한 시즌 앞서 판매하기 때문에 본 시즌보다 1~2개월 전에 쇼핑하는 것이 좋다"며 "요즘 3~4월경은 춘추복이나 봄·여름 간절기 상품을 구입하면 좋을 때"라고 설명했다.

신상품도 그렇지만 재고상품의 경우 반드시 입어보고 구입해야 한다.

또 구입하기 전 원단에 흠이 없는지, 재봉질의 상태가 양호한지 등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아울렛은 일단 판매한 뒤 남은 상품을 취급하는 곳이므로 사이즈나 색상을 고루 갖추고 있지 않아 교환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렛 매장서 쇼핑할 때는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메모를 해 두고 계획한 물품만 구입하도록 한다.

가격이 싸다고 불필요한 상품까지 충동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쇼핑몰

최근 정장과 타이차림의 격식을 갖춘 옷차림보다 자유스럽고 편안한 스타일의 옷을 근무복으로 선호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정장과 타이차림에 익숙하지 않은 새내기 직장인은 일반 정장보다 활용도가 높은 '이지 재킷'이나 '캐주얼 정장'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한 쇼핑몰 샵마스터는 "면 이지 재킷은 캐주얼한 이너웨어(속에 받쳐 입는 옷)와 함께 입으면 격식과 함께 자유로운 느낌도 동시에 살릴 수 있다"며 "이너웨어만 달리 하면 출근용뿐만 아니라 주말 나들이 옷으로도 한껏 멋을 낼수 있다"고 조언했다.

흔히 남방이라고 불리는 체크무늬 캐주얼 셔츠와 부드러운 파스텔톤 스웨터는 봄철 멋쟁이 이너웨어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제품이다.

지난달 신규 오픈한 롯데백화점 대전점 7층의 멀티프라자나 동대문식 매장(샤크존, 밀라노21, 지하상가 등)을 이용하면 올 봄 유행하는 캐주얼 정장과 이너웨어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같은 유형의 매장이라도 가격이 천차 만별이다.

할인률을 따져보고 제조일자, 가격 등을 꼼꼼히 체크해 본 후 구입한다.

사회초년생 윤모(28·대전시 중구 오류동)씨는 "백화점 유명브랜드 매장에서 색상과 디자인이 비슷한 옷을 지하상가보다 두 배나 비싸게 주고 구입한 적이 있다"며 "지하상가 매장의 경우 캐주얼 셔츠나 가벼운 봄 이너웨어를 2만원 안팎이면 구입할 수 있는 데다 말만 잘하면 2000~3000원을 더 깎아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백화점

3월은 백화점들의 봄 매장개편이 마무리되고 신규 오픈한 매장들이 속출하는 때이기도 하고, 자사 브랜드를 소개하기 위한 기획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시기이기도 하다.

브랜드마다 소량의 기획 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화, 목요일에 배포되는 백화점 전단지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인터넷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백화점 홈페이지를 열어보면 전단지를 집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대전지역 백화점들의 경우 봄맞이 신사정장 기획 특가전을 펼치고 있다.

정장 한벌 가격은 15만~20만원, 드레스셔츠 1만~2만원, 넥타이 등 소품도 1만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지만 재질면에서 본상품보다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고 구입해야 한다.

기획 상품은 말 그대로 브랜드 홍보와 상품 구매력을 알아보기 위해 본상품과 소재를 달리해 제작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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